‘Framing’은 같은 사건도 프레이밍에 따라 어떻게 변형·왜곡되는가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넓은 화면 즉, 충분한 맥락과 사실 전달에서 시작된 뉴스는 사건의 개요와 사실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전달하지만, 화면 폭이 좁아질수록 즉, 맥락이 축소되고 알고리즘이 편향되며
서사는 ‘책임 공방’과 감정적 헤드라인으로 이동한다. 더 좁아지면 음모론·밈·익명 댓글이
전면을 점령하고, 결국 사건의 본질은 읽히지 않는 상태가 된다.
배경의 사람 형상 텍스트는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사실’이다. 초기에는
명확한 형상을 하고 있지만, 프레임이 좁아질수록 텍스트가 줄어들고 해체되어 결국은 잘
보이지 않게된다. 이는 정보가 프레이밍되는 과정에서 결국 사건의 본질이 해체된다는 은유다.
마지막에 댓글 오버레이가 형상을 완전히 덮을 때, 우리는 ‘무엇이 일어났는가’보다
‘누가 더 자극적인가’를 소비하게 된다.